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 ‘포르투(Porto)’는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유럽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입니다. ‘레트로 감성 충만한 도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도시 전체가 오래된 영화 세트장처럼 느껴질 만큼 정겨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좁은 골목, 유서 깊은 건물, 아줄레주(포르투갈식 타일)로 장식된 외벽, 그리고 도우루 강을 따라 늘어선 와이너리까지, 포르투는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많은 이들이 포르투갈 하면 수도 리스본을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로 현지인들조차 포르투의 진정한 매력에 더 큰 애정을 보이곤 합니다. 북적이는 관광지보다는 여유로운 분위기, 레트로한 감성, 그리고 로컬의 삶이 살아 숨 쉬는 도시 포르투. 지금부터 포르투가 왜 2025년 유럽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도우루 강변과 루이스 1세 다리의 황홀한 조화
포르투의 상징과도 같은 루이스 1세 다리(Ponte Dom Luís I)는 도우루 강 위를 가로지르는 이중 구조의 철교로, 위층은 지하철이 다니고 아래층은 보행자와 자동차가 함께 이용합니다. 이 다리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단연 포르투 최고의 장관입니다. 특히 강 건너편 와이너리 단지인 빌라 노바 드 가이아에서 바라보는 포르투 전경은 여행자들의 인생샷 스폿으로 유명합니다.
도우루 강변은 산책하기 좋은 공간으로, 여유로운 강바람을 맞으며 걸으면 도심 속 휴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거리 공연, 아기자기한 노천카페, 전통 선박 ‘리벨로(Rabelo)’가 오가는 풍경은 마치 유럽의 고전 회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2. 아줄레주 타일로 수놓아진 도시
포르투는 ‘아줄레주’라는 이름의 전통 세라믹 타일로 장식된 건축물들이 많아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상벤투 역(São Bento Station)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손꼽히며, 2만 장이 넘는 아줄레주 타일이 역사적 장면을 묘사하고 있어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이 외에도 까르보 교회, 카페 마제스틱, 세 도우로 궁전 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도시 곳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예술 감성이 차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포트 와인의 본고장
‘포르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도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트 와인(Port Wine)’의 산지입니다. 포르투 강변을 따라 늘어선 와이너리에서는 포트 와인을 제조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와이너리에서 와인 투어 및 시음이 가능합니다.
포트 와인은 높은 당도와 알코올 도수, 그리고 깊은 풍미로 사랑받고 있으며, 포르투에 방문하면 꼭 한 번 경험해봐야 할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투어에서는 와인의 역사부터 제조 방식, 시음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어 와인에 대한 이해도 깊어집니다.
4. 리브라도 시장과 로컬 감성
포르투에서 진짜 로컬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리브라도 시장(Mercado do Bolhão)’에 들러보세요. 과일, 해산물, 치즈, 수공예품 등 다양한 현지 상품을 파는 이 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여전히 지역 주민들의 삶의 중심이 되는 공간입니다.
시장 내부는 최근 리노베이션을 통해 더 깔끔하고 현대적으로 바뀌었지만, 전통적인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줍니다. 간단한 식사도 가능해, 현지인들이 즐기는 진짜 포르투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5. 책을 좋아한다면? 렐루 서점 방문 필수!
해리포터 팬이라면 절대 놓쳐선 안 될 장소! 바로 ‘렐루 서점(Livraria Lello)’입니다. 1906년에 문을 연 이 서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 하나로 꼽히며, J.K. 롤링이 해리포터 세계관에 영감을 받은 장소로도 유명하죠. 붉은 나선 계단과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실제보다 더 영화적인 공간입니다.
서점 입장에는 티켓이 필요하지만, 책을 구입하면 티켓 금액이 환불되며, 기념품 또한 퀄리티가 높아 방문할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포르투는 단순히 ‘예쁜 도시’ 이상의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 같고, 시간의 흐름이 천천히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죠. 하루 종일 골목을 걷고, 강변에서 와인을 마시며, 전통 타일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완성됩니다.
2025년, 유럽의 과밀한 여행지 대신 더 조용하고 감성적인 도시를 찾고 있다면 포르투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특히 레트로 감성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이곳에서 시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다음은 여행 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사항들이예요~
1. 포르투 여행 적기 4월~6월, 9월~10월이 가장 쾌적한 날씨를 자랑합니다. 여름철(7~8월)은 관광객이 많고 무더운 편입니다.
2. 포르투는 리스본보다 더 조용하고, 예술적인 감성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물가도 더 저렴하고, 소도시 특유의 정겨움이 있습니다.
3. 주요 관광지나 레스토랑에서는 영어가 통합니다. 다만 소규모 로컬 상점에서는 간단한 포르투갈어 인사가 있으면 더 친근하게 응대받을 수 있어요.
4. 와이너리 투어 예약은 강변의 각 와이너리에서 직접 예약 가능하며, 온라인 사전 예약도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투어는 영어 가이드도 제공됩니다.
5. 포르투 대중교통은 지하철, 버스, 트램 등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포르투 공항과 시내 간 연결도 매우 편리합니다.